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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옹달샘을 다녀가신 분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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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옹달샘
등록일 2013-07-14 작성자 장혜숙
작성자 장혜숙
눈을 떴다. 눈을 떴는데 꿈 속이었다.
'왜 계속 꿈 속일까' , 멀리서 새소리가 들리고 구멍 뚫린 지붕으로 햇살이 나를 간지럽혔다. 나와 동침한 녀석은 인간 외에 거미, 개미, 이름 모를 녀석들이 돌아다닌다. 그 놈들이 볼 때는 나도 자기와 똑같은 동물로 보았는 갑다. 도시에 지친 토끼 한 마리가 숲 속에 옹달샘 마시러 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정말 행복하다. 평소에 보지 못한 형제들과 조카들, 팔십 노모와 함께 이 넓은 본관 건물에서 마음껏 뛰고 먹고 자연을 감상하고, 또한 책들이 눈높이로 병풍처럼 둘러져서 이렇게 행복한 도서관은 처음 보았다. 책의 향기속에서 책제목만 보아도 배가 불렀다

이러한 공간을 마련해 주신 분에게 한없는 존경을 보내며 그 배려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이 각박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냄새에 찌들린 우리에게 옹달샘의 샘물과 같이 목을 축여주고 쉬어가게 해주는 옹달샘 관계자 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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