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제목 |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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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왕이 암사자의 젖을 먹어야만 낫는 희귀병에 걸렸다.
왕은 신하들에게 암사자의 젖을 구해오라 명했다.
암사자의 젖을 구하기 위해 신하들은 고민에 빠졌다.
그 중 한 영특한 신하가 묘책을 생각해냈다.
그 신하는 암사자가 있는 동굴 근처로 가서 새끼 사자를 한 마리씩 어미 곁으로 보냈다.
이렇게 열흘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신하는 암사자와 친해졌다.
덕분에 그는 암사자의 젖을 짤 수 있었고, 젖을 구해 왕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왕궁으로 떠나기 전날 밤, 그는 암사자의 젖을 구했다는 기쁨을 안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날 신하는 자신의 신체 각 부분이 서로 언쟁을 하는 꿈을 꾸었다.
발은 자기 덕분에 암사자의 동굴까지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눈은 자기 덕분에 앞을 볼 수 있어서 암사자의 젖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장은 자기 덕분에 사자 곁에 다가가 젖을 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혀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말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 가능했던 일이야.”
그러자 발, 눈, 심장은 일제히 조그맣고 힘도 없는 네가 무슨 소릴 하냐며,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화를 냈다.
혀는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신하는 왕궁에 도착했고 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누가 진정으로 중요한지 한번 보자.”
신하가 왕 앞에서 엎드린 채 젖을 바쳤다.
왕은 “이것은 누구의 젖이냐?” 하고 물었다.
그는 뜬금없이 “이것은 개의 젖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이에 화들짝 놀란 신체 각 부분들은 그때서야 혀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과거 자신들의 언행을 사과했다.
사과를 받고 혀는 다시 말하였다.
“아닙니다. 제가 실언하였습니다. 이것은 암사자의 젖이 확실합니다.”
신하의
꿈은 중요한 부분일수록 자제력을 지키지 못하면 큰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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