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에 흉흉한 소문이 떠돌았다.

그 소문의 주인공들은 극악무도 하였으며, 인간의 탈을 쓴 짐승과 같이 잔인하기가 그지 없었다.

이 소문을 들은 랍비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그들은 모두 세상에서 사라져 버려야 한다고,

이 세상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라고 말했다.

그 중 가장 지혜롭다고 칭송 받는 한 랍비가 이 말을 듣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아니오. 그 사람들이 아무리 악하고 흉악스러워도 그러한 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소.

설령 그 악당들이 사라져버리는 것이 낫다고 해도 말이오. 세상에 귀하지 않은 사람은 없소.

그들은 나쁜 물이 들어 악독 해진 것일 뿐이니 우리는 저들은 회개 시켜야 하오.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도록 하는 것이 백 번 옳소.”

악당을 벌하는 것은 순간의 감정만을 해소시킬 뿐이며 그들을 회개하는데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들에게 반성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선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오직 이 길만이 악당에게도 그리고 악당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우리에게도 진정으로 요구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