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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

제목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어느 해 겨울
딸네 집 나들이를 하신 친정 어머니께서
발코니에 나가서 여나믄 개나 되는 화분을 둘러보시다가 한 편에 쪼그리고 앉아서 뭐라고 혼잣말을 하고 계셨다.
무엇을 보고, 누구에게 저러시나 싶어서 나가봤더니
그 해 겨울 모진 추위에 그만 얼어붙어 버렸던건지 흐물흐물 영 다시 살아날 것 같지 않아서
발코니 한 쪽 귀퉁이로 밀어뒀던 군자란에 새로 뾰족이 올라오는 꽃대를 보셨던게다.
"세상에, 미안하고 고맙기도 해라. 이쁘기도 하지 "
제대로 보살펴주지도 않고 천대를 했는데 죽지 않고 이렇게 지 힘으로 살아나서 꽃을 피워내니
얼마나 대견하고 고마우냐고 어머니께서는 연신 눈으로 군자란 꽃대를 쓰다듬어주고 계셨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혹은 육체적으로 도와주는것도 아주 귀하고 뜻있는 일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자기에게 주어진 자기 몫의 삶을 최선을 다해서 아주 열심히 살아내는 모습
그 모습을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주위 사람들에게 충분히 힘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일어설 수 있는 한 계기가 되기도 한다는걸 뭉클하게 느꼈다.
계산없이 열심히
원망없이 진심으로,
머뭇거리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 내는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다.

겨우내 꽃 피울 준비를 하며 언 땅 밑에서 쉼없이 꿈을 꾸고 있는 그대에게
봄은 오고야 만다

[글쓴이 : 박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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