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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제목 서약

두 명의 남자가 랍비를 찾아갔다.

이 둘의 사연은 이러하다.

 

이 두 사람은 친구 사이이자 채무자, 채권자 사이이다.

어느 날 남자는 친구에게 돈을 빌렸다.

얼마 후 돈을 갚기로 한 날이 되었다.

그런데 그 날 문제가 생겼다.

남자는 2백만원을 빌렸고, 친구는 5백만원을 빌려줬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닌가.


랍비는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밝혀 내야 했다.

먼저 랍비는 두 사람 각각의 이야기를 들은 후, 셋이서 모여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고선 다음 날 다시 연락을 준다고 약속하고 두 사람을 돌려보냈다.


랍비는 서재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가 소개 된 책을 찾아 읽어보았다.

이 두 사람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사실 차용증을 썼다면 이는 손쉽게 해결될 문제였다.

하지만 유태인의 관습상, 친구 사이에는 돈을 빌릴 때 차용증을 작성하지 않는다.

 

랍비는 다시 생각해보았다.

돈을 빌린 남자는 돈을 빌린 적이 없다고 시치미 뗄 수도 있었는데 왜 2백만원을 빌렸다고 주장했을까.’

돈을 빌려줬다는 친구는 돈을 빌려주지 않고서 5백만원을 빌려줬다고 거짓말 할리는 없을 것 같은데.’

이 같은 상황을 <탈무드>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위선자는 거짓말을 할 때 철두철미하게 한다.

하지만 양심이 조금이라도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자신에게 불리한 것을 말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한 사람은 양심을 가책을 느끼고 어느 정도의 진실을 표한 것이다.

이는 양심이 남아있는 두 사람이 만나 거짓을 말한다면, 거짓말의 무게가 가볍다는 것을 뜻한다

 

랍비는 남자가 막상 돈을 갚을 날이 오니 빌린 금액보다 작은 액수의 금액을 말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혹은 친구가 빌려준 금액을 착각하여 잘못 말했을 가능성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랍비는 두 친구 모두가 양심이 살아있는 사람일 것이라 추측했다.

하지만 심증만으로는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알 수 없었다.

랍비는 진실을 알기 위해 두 사람을 불렀다.

그리고선 구약성경에 손을 얹고 사실임을 맹세할 수 있는가를 물었다.

 

남자는 그제서야 5백만원을 빌렸다고 실토하였다.

 

남자가 성경에 손을 얹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진실을 말했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믿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유태인들에게 구약성경에 손을 얹고 거짓을 말하는 것은 자신이 범죄자라고 시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력을 지니고 있다.

성서에 손을 얹은 99.8% 사람은 모두 진실만을 말한다.

이 정도로 서약은 엄숙하고도 중요한 일이며, 유태인들은 이에 대해 책임감과 동시에 두려움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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