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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제목 랍비 이야기 2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 *


랍비 요하난은 유대 민족이 사라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활약했던 사람이다.

A.D. 70년 유대인들은 로마인들에게 말살 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때 요하난은

어떻게 하면 유대 민족이 로마인의 핍박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리고 고민 끝에 그는 로마의 장군과 협의를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당시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벽 안에서만 지내야 했으므로 요하난은 성벽 밖으로 나가

로마의 장군을 만나러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한 가지 계책을 생각해내었다.

자신이 병이 들어 더 이상 오래 살기 힘들다는 소문을 낸 것이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요하난의 병세가 악화되어 세상을 떠났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소문이 퍼진 후 제자들은 요하난을 관 속에 넣었다. 그런데 예루살렘 안에서는 묘를 쓸 수가 없었기에

제자들은 요하난의 관을 성 밖으로 옮길 수 있도록 허가를 신청하였다. 하지만 로마의 경비병들은

요하난의 죽음을 믿지 못하겠다며 시체를 칼로 찔러 생사를 확인하겠다며 칼을 들고 관 옆에 섰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러한 행동은 돌아가신 분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에게 랍비 요하난은 당신들의 황제와 마찬가지요. 그만큼 존경스럽고 귀한분이란 말이요.

우리는 아무런 무장도 안 하고 있지 않소? 돌아가신 분을 모욕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 주시오.”


이렇게 랍비 요하난은 예루살렘 성 밖을 나와 로마 장군을 만날 수 있었다.

관 속을 나온 요하난은 로마의 장군을 만나기를 청했고, 이 만남은 조심스레 성사되었다.

장군을 본 랍비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에게 나는 로마 황제와 같은 경의를 표합니다.”


이 말은 들은 장군은 자신과 로마 황제를 동일하게 대우한다는 이유로 처음에는 불같이 화를 냈다.

그러자 랍비는 다음 황제는 분명히 당신이 될 것이라 단언하며 자신의 말을 믿으라 하였다.

말을 듣고 생각하던 그는 요하난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원하고 있음을 눈치챘다.

내게 무엇을 원하는 것이오?”


그러자 랍비는 이렇게 말했다.

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랍비였다면 무엇을 부탁할 것인가?


요하난은 학교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그리고 다른 것은 다 없애버리더라도

부디 학교 하나만큼은 남겨달라고 말하였다. 예루살렘이 곧 로마군에 의해 폐허로 변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비록 집과 수많은 건물들이 파괴되어 사라져도

요하난은 학교가 살아있다면 유대인의 전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청을 들어보니 그것이 그다지 거한 청이 아니었기에 장군은 그렇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로마의 황제가 죽고 랍비의 예언대로 로마의 장군이 황제가 되었다.

그리고 랍비 요하난과 했던 약속을 기억하고서 황제는 다른 것은 몰라도 그 학교 하나만큼은

절대 손대선 안된다고 그의 신하들에게 명령하였다. 이 약속 덕분에 학교 안에선 학자들이

계속해서 유대인의 지식과 전통을 연구하고 또 전수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전쟁이 끝나고서도

그 학자들 덕분에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생활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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