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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제목 험담

세 자매를 둔 아버지가 있었다.

그의 딸들은 모두 아름다웠으나 각기 한 가지씩 결점을 가지고 있었다.

맏딸은 게을렀고, 둘째 딸은 물건을 훔치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으며, 셋째인 막내딸은 남을 험담하길 좋아했다.


어느 날, 어떤 부자가 세 자매의 아버지를 찾아와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는 자신에게 아들 세 명이 있는데 이 아들들과 세 자매를 결혼시키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이다.

아버지는 세 자매를 시집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아버지는 흠을 가지고 있는 딸들을 시집 보내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아버지는 부자에게 딸들의 결점에 대해 사실대로 말했다.

하지만 그 부자는 자신이 했던 말을 물리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그 나쁜 버릇을 고쳐주겠다고 호언장담하였다.

이로서 세 자매는 부잣집으로 시집을 갔다.


시아버지는 세 자매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첫째 며느리에게는 많은 시녀를,

둘째 며느리에게는 무엇이든 제공해주는 창고를,

셋째 며느리에게는 매일 같이 험담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뒤 딸들의 결혼생활이 궁금해진 아버지는 사돈집을 방문했다.


첫째 딸은 원없이 게으름을 피울 수 있어 좋다고 하였고,

둘째 딸은 원없이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있다고 좋다고 하였다.

하지만 셋째 딸은 계속해서 이것저것 캐묻는 시아버지가 성가시다고 하였다.


아버지는 첫째, 둘째의 말을 듣고서는 마음을 한시름 놓았다.

하지만 시아버지를 욕보이는 막내 딸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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