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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

제목 수선화에게




어린 날 읽었던 많은 책 중에서
지금은 제목도 작가도 내용조차도 기억 할 수 없지만
첫 장 첫 구절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 오르는 소설이 하나 있습니다.
사는 것이 재미 없어지거나 맥이 빠지는 날이면 가끔
한 번씩 주문처럼 입속으로 달싹 거려 보기도 합니다.
그러면
희한하게도 누군가 다정한 목소리로 위로를 해주 듯이
따뜻한 손으로 토닥여 주 듯이 기운이 나곤 합니다.

<매일 아침, 누군가를 만날 것 같은 설렘으로 집을 나섭니다.>

저렇게 매일을 살고 싶기 때문이겠지요.
동경과 그리움과
물 오르는 싱싱함으로 가득한 날들과
이루어지지 않는 막연함이라도 좋으니
기다릴 것이 있는 매일을 살고 싶기 때문이겠지요.
벚꽃 피고지 듯
인연과 절연이 난무하는 이 세상 한 세월
어느 봄 날 그 중 한두 잎은
내 가슴에도 날아와 얹혔을 터
그런 날도 있었겠지요.
어떤 시인의 말처럼

<그리움이 너무 커서 신문처럼 접을 수도 없는 어떤 날>

내 마음 속의 수선화 한 촉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글쓴이 : 박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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