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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추천 도서

셧다운
도 서 명셧다운
분     류경영/경제
저 자 명애덤 투즈
출 판 사아카넷
위     치
내용
자본주의 역사상 유례없는 경제 위기가 닥친 2020년은

‘소문자 역사(history)’가 아니라 ‘대문자 역사(History)’의 해



《셧다운》은 시진핑 중국 주석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발발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2020년 1월부터, 조 바이든이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던 2021년 1월까지, 1년간 벌어진 ‘팬데믹의 세계사’를 다룬다. ‘글로벌 위기 분석의 스페셜리스트’ 애덤 투즈는 코로나 팬데믹 발발 이후 가장 많이 호출되는 학자다. 동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아프리카 역사에 몰두하고 있던 투즈는 미국으로 돌아오는 중이던 2020년 3월 6일, 이스탄불 신공황에서의 혼란을 직면하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엄청난 공포를 처음 느꼈다. 그 주말, 뉴욕에서는 아수라장이 펼쳐졌고 그는 쇄도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달려야 했다. 이 책의 그 숱한 질문들에 대한 투즈의 답변이다.



“갑자기 기자들이 내게 질문을 쏟아내며 답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2008년 금융위기에 관한 내 책 《붕괴》에서 일어난 사건의 재림처럼 보이는 이번 사건을 이해하는 데 내 도움을 받고 싶어 했다. 알고 보니, 2020년의 역사는 개별 역사인 소문자 역사(histories)가 아니라, 개별 역사를 포괄하는 거대한 역사인 대문자 역사(History)였다. 2020년에는 우리가 전에 보았던 그 어떤 것과도 완전히 다른 일들이 벌어졌다. 그러므로 이 책은 심지어 《붕괴》보다 더 동시대적이다. 다소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이 대문자 역사의 순간에 ‘이 순간을 놓칠’ 가능성은 머리카락을 쭈뼛하게 하는 심각한 위험이 되었다.”_본문에서



2020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심각하게 타격하여 전 세계가 거의 동시에 유례없는 경제 위기에 직면한 해였다. 투즈가 이 책의 서문을 쓰던 2021년 4월 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320만 명이었다(2022년 2월 현재, 전 세계 사망자 수는 577만 명). 전 세계 국가의 95%에서 1인당 GDP가 동시에 감소한 사건은 현대 자본주의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사람들의 일상이 급격한 변화를 겪어야 했다. 팬데믹은 공적 생활의 상당 부분을 중단시키고, 학교를 닫고, 나라 간의 여행길을 막고, 세계 경제를 뒤집어놓았다. 공공의료 시스템은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으며, 경기 침체를 비롯한 이 모든 격변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와 우울증, 정신적 고통을 일으켰다. 세계은행은 인적 자본 손실로 인한 평생 수입 손실이 1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례없는 위기”로 규정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세계대전이다!”

모두가 안전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에콰도르의 대통령 레닌 모레노는 수척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제1차 세계대전이다. 다른 세계대전들은 몇몇 대륙에 국한되었으며 다른 대륙에서는 거의 개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전쟁은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친다. 이 전쟁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 전쟁은 결코 피할 수 있는 전쟁이 아니다.’”_본문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은 코로나 방역을 선포하며 이를 “인민 전쟁”이라 명명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텔레비전 연설에서 ‘국가 총동원’을 촉구하며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여섯 차례나 강조했다. 팬데믹 초기 의기양양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까지, 누구도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일어난 것과 같은 대단한 일을 본 적이 없었다”라고 말하며, 현재 미국이 전시에 준하는 상태에 처했음을 인정해야 했다. 지금까지의 세계대전들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전 세계의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 전쟁은 전 세계에서 거의 동시에 발발한, 결코 피할 수 없는, 맞서 싸워야만 하는 전쟁이었다. 그야말로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지구적 재앙이었다. 모두가 안전하기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우리 가운데 가장 안전한 이들에게서조차 이러한 환상을 앗아갔다.”(44쪽)



코로나바이러스, 신자유주의를 끝내다

‘트럼프’와 ‘브렉시트’로 요약되는, ‘조직화된 무책임’의 시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1970년대에 시작된 신자유주의의 궤적이 끝났음을 나타낸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는 앞으로 계속해서 찾아올 인류세 시대의 총체적인 위기 가운데 첫 번째 위기, 즉 인류와 환경의 관계가 무너지면서 그 역풍으로 나타난 첫 번째 위기로 볼 수도 있다.”_본문에서



애덤 투즈는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며 2020년에 전 세계에서 벌어진 유례없는 일들을 촘촘히 기록하고 그 의미를 추적한다. 그리고 말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실 한참 전부터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다고. 전혀 예상하지 못하거나 일어날 법하지 않은 사건이 아니라 너무나 당연해 과소평가된 위험이었으며, ‘예정된 위기’였다고 말한다. 바이러스 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상황을 예측하며 경고하고 있었고, 그들의 ‘예상대로’ 팬데믹은 인류가 한참 전에 구축해놓은 경로를 통해 급격히 확산될 예정이었다. 반면,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와 유로존 만성적 경제 불황,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포퓰리즘과 ‘불건전한 망상’, 중국의 초강대국 부상과 미중 간 신냉전 격화, 유럽의 지지부진한 브렉시트 협상과 난민 위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채무불이행 상황, 난폭한 기후위기와 탄소 중립 이슈 등으로 인해 이미 2020년 세계 곳곳에서는 위기감과 불안감은 팽배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그 모든 것들에 관한 기폭제였지만, 그 위기에 온전히 대처해낼 시스템은 무능하거나 부재했다.



“영국과 미국이 2020년에 경험한 것은 단순히 공중보건 비상사태나 심각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트럼프’와 ‘브렉시트’라는 문구로 요약되는, 최고조에 달한 국가 위기였다. 한때 세계 패권 국가임을 뽐냈으며 공중보건 분야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선진국이었던 나라들이 대체 어떻게 이렇게까지 질병을 통제하는 데 실패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두 나라에 더 깊은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 틀림없다. 어쩌면 두 나라의 신자유주의에 대한 공통된 열망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두 나라의 편협한 정치 문화가 문제였을까? 그도 아니면 수십 년에 걸친 지속적인 쇠퇴기 중 두 나라의 쇠퇴가 극에 달한 순간이었던 것일까?”_본문에서



2020년은 신자유주의 시대가 총체적 위기를 맞은 시기였다. 1970년 이후 지난 40연간 서구사회가 주도해왔던 시장 혁명과 신자유주의 시스템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른바 울리히 벡이 명명한 “조직화된 무책임(organized irresponsibility)”의 시대였다. “신자유주의를 훼손한 것은 부주의한 글로벌 성장과 막대한 재정 축적의 수레바퀴가 촉발한 범유행 감염병이었다.”(28쪽)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전 세계 대부분 국가들의 대규모 경제 개입은 신자유주의의 경계를 무너뜨렸으며, 이는 신자유주의 너머에 있는 새로운 체제의 전령처럼 보였다.



지금 여기에서 펼쳐지는 팬데믹의 세계사

특정 국가와 세력을 편들지 않는, 동시대적·다차원적으로 급변하는 세계의 거대한 풍경화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유로존 위기와 우크라이나 분쟁, 시리아 난민 위기, 브렉시트, 유럽 전역에서 나타난 민족주의 포퓰리즘의 급증 등을 ‘다중위기’라는 개념으로 포착했다. 다양한 위기들은 서로 연결되고 상호작용한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후계자 중 하나인 천이신은 여러 위험이 어떻게 서로 결합되고 증폭되는지를 ‘6대 효과’(역풍-수렴-층화-연결-확대-유도)로 설명한다. 애덤 투즈는 2020년의 코로나 팬데믹 위기가 천이신이 열거한 효과와 기묘하게 맞아떨어진다고 말한다. 코로나 팬데믹은 중국 시골에서 우한으로, 우한에서 전 세계로 확산된 초대규모 역풍의 예시였으며, 전 세계는 융합과 층화, 연결 문제와 사투를 벌였다.



《셧다운》은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시간 순서대로 코로나 팬데믹을 추적한다. 중국과 미국, 유럽, 러시아는 물론, 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가 맞닥뜨려야 했던 급진적 글로벌 경제 위기의 현장을, ‘조직화된 무책임’으로 일관한 정치권력의 실상을 낱낱이 기록한다. 동시에 애덤 투즈는 유례없는 글로벌 위기가 발발한 2020년을, 거대한 역사의 맥락 속에 놓고 그 의미들을 반추해낸다. 이 책은 대격변과 대전환의 시기, ‘지금 여기’에서 펼쳐지는 팬데믹의 세계사로 우리를 초대한다.



“이 모든 동시대적 변화, 다차원적 변화, 어지러운 사건들의 연속들을 아담 투즈는 거대한 풍경화로 그려낸다. 그런데 그가 그려내는 동시대적 세계사는 특정 국가, 특정 세력을 편들지 않는 냉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미국과 중국, 유럽, 러시아 등등 현대 국가들의 현존 권력에 대하여 시종일관 비판적인 시각, 분석적인 시각을 유지하기에,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세계사적 조망 속에서 중요한 사건과 사태들을 해석해주기에, 이 책을 포함한 그의 저작들은 독자로 하여금 머릿속에서 ‘아, 이거였구나’라는 번뜩이는 시공간적 통찰을 선사한다.”_정승일, ‘감수의 글’에서 <출판사제공 책소개>
목차
서론



1부 질병 X

1장 조직화된 무책임

2장 체르노빌이 아니라 우한

3장 2월, 시간과의 싸움

4장 3월, 문을 닫은 세계



2부 유례없는 글로벌 위기

5장 추락하는 경제

6장 또다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7장 산소호흡기를 단 경제

8장 리스크 대응 방책



3부 뜨거운 여름

9장 차세대 유럽연합 계획

10장 중국의 모멘텀

11장 위기의 미국



4부 정치 공백기

12장 백신 확보 경쟁

13장 채무 구제

14장 선진국, 재정을 풀다



결론

감사의 글

감수의 글 - ‘지금 여기’에서 펼쳐지는 팬데믹의 세계사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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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애덤 투즈(Adam Tooze)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이 호출되는 글로벌 위기 분석의 스페셜리스트. 현대 경제사 연구 분야의 손꼽히는 학자로, 최고 권위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발표한 ‘세계의 사상가 100인’에 선정되었다. 1967년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과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에서 성장했다. 케임브리지대학교 킹스칼리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대학원 연구를 시작하면서 베를린장벽이 철거되고 냉전이 종식되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이후 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 경제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케임브리지대학교와 예일대학교를 거쳐 지금은 컬럼비아대학교의 역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그 이후 10년의 역사를 담아낸 역작 《붕괴》(아카넷, 2019)는 투즈를 세계적인 학자의 반열에 올렸다. 위기의 진앙인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신흥시장국가에 이르기까지 전 지구적 규모로 확산하는 금융위기의 진행 상황을 치밀하게 그려내는 한편,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과 방법도 꼼꼼하게 진단함으로써 세계의 경제와 정치가 긴밀히 얽힌 오늘의 세계를 명확하게 제시한다. 《뉴욕타임스》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 라이오넬겔버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이다.

또 다른 역작 《대격변》(아카넷, 2020)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대공황에 이르는 세계 질서의 재편 과정을 다룬 책이다. 제국의 몰락과 연쇄적으로 일어난 혁명으로 균형을 잃어가던 세계는 세계 유일의 패권국으로 부상하는 미국에 대한 새로운 의존성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투즈는 대공황을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만든, 집단적 디플레이션을 야기한 ‘황금 족쇄’, 즉 금본위제를 재평가한다. 《파이낸셜타임스》 《뉴스테이츠먼》 올해의 책, 《LA타임스》 북프라이즈 수상작이다.

그 밖에 울프슨상과 롱맨히스토리투데이상 수상작인 《파괴의 응보(Wages of Destruction)》 등을 지었으며, 현재 기후위기의 글로벌 정치경제학을 주제로 한 《탄소(가제, Carbon)》(아카넷, 근간)를 집필 중이다.

홈페이지 https://adamtooze.com, 트위터 @adam_to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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