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옹달샘에서 과일을 수확했습니다.

올해는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어, 과일이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걱정했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많은 과일이 열렸습니다. 해거리의 영향인지 작년에 수확량이 작았던 살구와 자두도 많이 열렸고, 매실은 열매가 너무 많이 열려 낙과율도 높았습니다.

매실은 5월에, 자두, 천도복숭아, 살구 등의 과일은 6월에 수확을 하였습니다. 포도와 복숭아, 그리고 수박과 포도는 한참 영글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는 야외무대에 있는 산머루와 토종 다래, 키위도 많이 열렸는데 곧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과수들이 많은 열매를 맺은 것은 아무래도 벌들의 역할이 크지 않았을까 추정해 봅니다. 작년에 왕벌의 습격을 받아 초토화됐던 벌통을 올해는 본관 축대 옆으로 옮겨 놓았는데, 거기서 생육이 활발해진 벌들이 왕성하게 과수들을 수정시켰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 원두막’ 옆 자두나무에서 갓 수확한 자두

‘고전문학 방갈로’ 옆 살구나무에서 먼저 떨어진 살구들

‘야채 밭’에서 영글고 있는 수박

‘야외무대’에 있는 ‘머루막’에서 한참 익어가는 산머루들

‘애기소’옆 호두나무에서 영글고 있는 호두알